우리 아파트에는 엘리베이터 마다 <서로 인사를 합시다.>라는 표어가 붙어 있습니다. 매일 수시로 오르내리는 엘리베이터 에 언제부터인가 언제나 만나면 반갑게 인사를 합니다. 이렇게 서로 인사를 주고받는 일은 서로 기분 좋은 일이 아닐 수 없지요. 그런데 간혹 모르는 주민과 좁은 엘리베이터 마주쳐 멀뚱히 쳐다보고 있는 사람을 만나면 짧은 시간이지만 민망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언제나 누구를 만나든 제가 먼저 인사를 건넵니다. 그러면 마음도 편하고 기분도 좋아지지요. 그렇지만 사람들이 인사에 상당히 인색한 것은 ..
인생은 선택의 연속입니다. 한 순간의 선택의 잘잘못에 따라 인생의 행불행이 결정됩니다. 선택을 잘 해야 후회 없는 인생을 살 수 있습니다. 어떤 선택이 바른 선택일까요? 그것은 ‘장점을 크게 보고, 단점을 감싸 안으면서 선택하는 것’이지요. 이렇게 인생은 수많은 선택의 연속입니다. ‘장 폴 사르트르’는 “인생은 B와 D 사이의 C다.”라고 말했습니다. 생(Birth)과 사(Death) 사이에서 늘 선택(Choice)을 해야만 하는 것이 인생이라는 의미입니다. 과거..
‘천시지리인화(天時地利人和)’라는 말이 있습니다. 《맹자(孟子)》 <공손추 하(公孫丑下)>에 나오는 말입니다. 이 말은 ‘하늘이 준 때(天時)는 지리상의 이로움만 못하고, 지리(地理) 상의 이로움은 사람의 화합(和合)만 못하다’는 뜻이지요. 맹자는 “3 리의 성(城)과 7 리나 되는 곽(郭)을 에워싸고 공격하나 이기지 못할 때가 있다. 천시를 얻었기에 공격을 개시한 것이겠지만, 그런데도 이기지 못하는 것은 천시가 지리의 이로움만 못해서이다. 성이 높지 않은 것도 ..
우리가 살아 있는 세상을 이승이라 하고, 죽어 가는 세상을 저승이라 합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이승과 저승을 다른 세계 같이 생각하고 있지요. 그러나 다만 그 몸과 위치를 바꿀 따름이지 다른 세상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닌 것입니다. 사람의 영혼이 이 육신을 떠날 때에 처음에는 그 착심을 좇아가게 되고, 후에는 그 업(業)을 따라 몸을 받게 되어 한없는 세상에 길이 윤회하는 것입니다. 그럼 우리가 저 세상으로 떠날 때에 친근 자로서 어떻게 그 영혼을 보내야 저 세상에 가서도 잘 살아갈 수 있겠는지요? 그에 대한 해답을 소태산(..
관 속에 들어가 본적이 있으신가요? 저도 아직 들어 가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죽음이 무엇인지, 죽을 만큼 괴로운 것이 무엇인지 실감한 것이 한 두 번이 아닙니다. 바로 얼마 전 집 사람이 의자위에 올라가 무슨 일을 하다가 내려오면서 발을 헛디뎌 심각한 부상을 당했습니다. 꼭 죽는 줄 알았습니다. 아니 집사람은 물론 제가 말입니다. 그 후유증은 꼭 죽음을 체험하는 것과 다름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사람의 목숨이 질기고도 질깁니다. 간절히 저승사자가 데려 가기를 바라고 또 바랐는데, 아직 염라대왕(閻羅大..
다음 블러그 갈무리 아무 말 대잔치 요즘은 사람들이 웃을 일이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TV 채널을 돌리다 보니 개그콘서트 ‘아무말대잔치’ 코너가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별로 웃을 수 없을 것 같았는데, 저도 모르게 웃음이 터져 나왔습니다. 웃을 수 있다는 것은 삶의 여유가 어느 정도 확보되었을 때 웃음이 나오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에 못지않은 아무 말 대잔치가 요즘 마구 펼쳐지고 있습니다. 대선 출마자들의 코미디 못지않은 아무 말 대잔치가 펼쳐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많..
근묵자흑(近墨者黑)이라는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먹을 가까이 하면 검어진다는 뜻으로, 나쁜 사람과 가까이 하면 나쁜 버릇에 물들게 됨을 이르는 말이지요. 이 말은 서진(西晉)의 문신이자 학자인 부현(傅玄 : 217∼278)이 편찬한 ‘태자소부잠(太子少傅箴)’에 실려 있는 ‘近朱者赤 近墨者黑 聲和則響淸 形正則影直)이라는 구절입니다. ‘붉은색을 가까이하는 사람은 붉은색으로 물들고, 먹을 가까이 하는 사람은 검어진다. 소리가 고르면 음향도 맑게 울리고, 형상이 ..
8월 18일 마침내 홍범도 장군의 귀향이 이루어졌습니다. 문대인 대통령은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홍범도 장군 유해 안장 식에서 “홍범도 장군의 귀환은 어려운 시기,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위기극복에 함께하고 있는 대한민국 모든 국민들에게 큰 희망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추념사를 통해 “선조들의 고난을 뒤돌아보며 누구도 넘보지 못하는 강한 나라, 국제사회에서 존중받는 나라를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 이어 문 대통령은 ..
[뉴스프리존]= 염일방일(拈一放一)이라는 고사성어가 있습니다. 하나를 얻으려면 하나를 놓아야 한다는 말이지요. 하나를 쥐고 또 다른 하나를 쥐려고 한다면 그 두 개를 모두 잃게 된다는 뜻입니다. 사람의 욕심은 어디까지일까요? 재산도 많이 있고, 학벌도 좋고, 명예까지 있는 사람들이 권력까지 잡겠다고 허덕이다가 끝내 낙마하고 사라져 가는 사람들을 보면 그야말로 측은지심(惻隱之心)이 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염일방일’이라는 말은 북송(北宋) 때 정치가이고, 철학자이며, 사학자로《자..
「명상 문외한입니다. 특별한 방법이 있는지요? 컴 면을 통하여 한번쯤 소개 해 주세요. 명상 명상 하여도 그 방법은 주시지 않는군요. 감사합니다.」 위의 짧은 글은 어느 덕화만발 가족의 주문입니다. 명상(冥想)은 눈을 감고 차분한 마음으로 깊이 생각함을 말합니다. 그래서 명상에 관한 글을 올리려 했는데 우리 원불교 미주총부 <원달마쎈타>에 근무하시는 심타원(尋陀圓) 나성인 교무님이 ‘단전주선 법(丹田住禪法)’을 설하신 것을 나 교무님의 삼촌이신 원산 나경주님이 전해와 이를 요약 정리해 2회..
불교의 예법에 ‘오체투지(五體投地)’라는 것이 있습니다. 두 무릎과 두 팔, 머리를 땅에 대고 절하는 예법의 하나입니다. 인체의 다섯 부분(五體)을 땅에 대는(投地) 이 말은 불교에서 행하는 큰 절의 한 형태입니다. 먼저 두 무릎을 땅에 꿇고, 두 팔을 땅에 댄 다음 마지막에 머리를 닿도록 하는 절이니 무한히 자신을 낮추는 행위이지요. 오체투지는 불보(佛寶), 법보(法寶), 승보(僧寶)의 삼보(三寶)에 불교 신자가 올리는 큰절을 이르는데, 이는 중생이 빠지기 쉬운 교만을 떨쳐내고 어리석음을 참회하는 예법..
「명상 문외한입니다. 특별한 방법이 있는지요? 컴 면을 통하여 한번쯤 소개 해 주세요. 명상 명상 하여도 그 방법은 주시지 않는군요. 감사합니다.」 위의 짧은 글은 어느 덕화만발 가족의 주문입니다. 명상(冥想)은 눈을 감고 차분한 마음으로 깊이 생각함을 말합니다. 그래서 명상에 관한 글을 올리려 했는데 우리 원불교 미주총부 <원달마쎈타>에 근무하시는 심타원(尋陀圓) 나성인 교무님이 ‘단전주선 법(丹田住禪法)’을 설하신 것을 나 교무님의 삼촌이신 원산 나경주님이 전해와 이를 요약 정리해 2회..
세상에서 몹쓸 일 중의 하나가 위선(僞善)과 가식(假飾)입니다. 위선은 겉으로만 착한 체를 하거나 거짓으로 꾸미는 것입니다. 그리고 가식이란 말이나 행동 따위를 거짓으로 꾸는 것이지요. 두 말이 비슷합니다. 그러나 어쨌든 두 말이 진실한 사람을 지칭하는 것은 아니지요. 요즘 대선을 앞두고 대통령 후보자들이 줄줄이 말들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과연 누가 진실 된 사람이고 누가 위선과 가식으로 치장한 사람인지 도대체 헷갈려 구분할 수가 없습니다. 아무리 봐도 거의 모든 후보자들의 언행을 봐서는 ‘교언영색(巧言令色)..
혹시 울어 보신 적이 있는지요. 저는 며칠 전 무척 울었습니다. 왜냐하면 이 나이까지 해로(偕老)하던 제 아내 사랑초 정타원(正陀圓)의 상태가 급격히 나빠져 모든 것이 저의 죄인 것만 같았기 때문입니다. 돌이켜 보면 세상이 좁다하고 전방지축(天方地軸)으로 살아온 제가 지금까지 별 어려움 없이 산 것도 순전히 아내 정타원의 헌신적인 내조 덕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심신이 쇠약해져 어려움을 겪는 것이 모두 제 탓으로 여겨졌기 때문에 울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세상의 내로라하는 위인(偉人)도 어려움을 겪는 것은 ..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20 도쿄올림픽’이 보름간의 일정을 마치고 8월 8일밤 폐막을 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19로 1년 연기된 끝에 치러진 이번 행사에서 우리는 이웃 일본의 저력과 문제점을 다시 살펴볼 수 있었지요. 일본의 장점은 배우고 단점은 멀리하여 교훈으로 삼았으면 하는 게 저의 생각입니다. 이것이 400년 남짓 전, 서애(西厓) 유성룡(柳成龍 : 1542~1607)의 <징비록(懲毖錄)>을 다시 떠올리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징비록>은 유성룡이 임진왜란 때의 상황을 기록한..
부자(富者)란 재산이 많은 사람을 말합니다. 그런데 한국 부자의 기준은 국내 은행에서는 금융자산이 10억을 넘으면 부자로 분류하는 곳이 많다고 합니다. 심지어 2020년에도 이 기준은 크게 달라지지가 않아서, 현재까지도 금융권에서는 대체적으로 부자의 기준을 금융자산 1..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만남은 어떤 인연일까요? 정채봉 작가의 에세이 ‘만남’에 다음과 같은 만남의 종류가 있습니다. 첫째, 생선 같은 만남입니다. 시기하고 질투하고 싸우고 원한을 남기게 되는 만남입니다. 이런 만남은 오래 갈수록 더..
어떤 나라가 아름다운 나라일까요? 그것은 「맑고 밝고 훈훈한 도덕의 바람이 부는 나라」가 아닐 런지요! 도덕이란 무엇인가요? 인간이 지켜야 할 도리나 바람직한 행동 규범을 도덕이라 하는 것입니다. ‘맑고 밝고 훈훈하다’는 것은 <도덕성을 기르..
‘노인일쾌사(老人一快事)’라는 말이 있습니다. ‘늙은 노인이어서 유쾌한 일’이라는 뜻이지요. 이 말은 75세로 세상을 떠난 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 : 1762~1836)이 지은 시(詩)의 제목입니다. 마음이 편하면 초..
요즘 대선을 앞두고서인지 그야말로 막말이 판을 치고 있습니다. 같은 말을 하더라도 품격을 지키면서 싸우면 참으로 좋을 것 같습니다. 언론에서도 마찬 가지입니다. 이들의 막말을 여과 없이 그대로 전하는 것은 큰 문제입니다. 흔히 말도 안 되는 무의미한 주장을 가리..